지난 5월 31일 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소장 이찬규)에서 인공지능인문학총서를 발간했다. 총 5권으로 구성된 총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 일반을 망라하고 있다. 인공지능인문학 5개 영역은 AI 관계 소통학, AI 윤리학, AI 데이터 해석학, AI 사회문화학, AI 기술비평학으로 구성된다.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가 7년 동안의 사업 수행을 통해 관련 분야 전문가로 성장한 만큼 전문가적 시각에서 각 분야의 학문적 정의와 의의 그리고 현재적 시사점을 제시하여 새로운 학문 분야의 초석이 되는 총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인문콘텐츠연구소는 인문사회과학의 관점에서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문학의 가치 고양을 위한 인공지능인문학 구축이라는 아젠다 아래 인공지능에 대한 다채롭고 광범위한 학제적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왔다. 이번 총서는 연구소의 7년 간의 연구활동을 갈무리하는 작업으로서, 연구소 구성원들의 역량이 총집결되어 있다. 이번 인공지능인문학총서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인공지능이라는 단일 주제에 대한 장기적으로 진행된 연구프로젝트의 결과물로서, 개별적이고 시의적인 주제에 단기적으로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인공지능인문학이라는 하나의 학제를 구성하고자 하는 시도의 일환이다. 총서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현상 뿐만 아니라 인문학의 정체성과 의미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묻고 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인문학 자체의 위상과 역할을 재고하고, 인문학의 갱신과 모색함으로써 기존 인문학의 학제 구분에 따라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던 연구를 넘어 인문학으로서의 인공지능연구의 모델과 사례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디지털인문학, 환경인문학 등 바야흐로 포스트인문학(posthumanities)의 시대이다. 인공지능인문학총서는 포스트인문학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어 국내의 자생적 역량에 기반하여 인공지능인문학이라는 융합적 학제에 대한 ‘지도’를 최초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다른 연구들과 차별화된다. 본 총서는 인공지능인문학의 전반적인 영역을 분류하고 그 목적, 주제, 내용 방법론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기에 인공지능이라는 시대적 주제에 인문사회과학의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플랫폼 또는 가이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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