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HK+인공지능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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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누구의 인공지능인가?
오른손에 아주 작은 상처라도 한 번 나보면 세상 모든 것이 얼마나 오른손잡이 위주로 되어 있는지 알게 된다. 냉장고 문 여는 방향이나 컴퓨터의 마우스 모양, 그리고 지하철이나 버스의 승차 카드 인식 리더기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많은 것들이 왼손잡이에게는 불편하고 어색한 일투성이임을 알 수 있다. 그제야 깨닫는다. 단지 오른손잡이라는 우연한 이유로 나는 이 많은 일의 불편함과 불리함에서 면제받아 왔구나.오른손에 아주 작은 상처라도 한 번 나..
aihumanities2023-03-2891
인공지능 연구의 겨울에서 얻는 지능적 수행에 대한 통찰
인공지능 연구는 1950년대 시작된 후 주기적인 융성과 쇠퇴의 시기를 경험하면서 발전해왔다. 이는 지능적 수행의 비밀을 풀려는 다양한 접근의 성공과 실패를 반영하는데, 접근이 성공하면서 유사한 시도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다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침체기에 접어드는 일이 반복되었다. 인공지능의 이러한 발전 과정은 지능이 무엇인지, 지능적 수행의 핵심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의 변천과 심화를 보여준다. 인공지능 연구의 1차 융성기는 1950년대 인..
aihumanities2023-03-21102
기계의 진보, 인간의 퇴보
기계의 진보, 인간의 퇴보요즘은 길에서 걸어가면서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과 종종 마주친다. 지하철 안의 풍경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대개는 게임이나 웹툰, 포털 뉴스, 드라마나 갖가지 동영상, 소셜 미디어나 쇼핑 사이트 같은 것들이다. 이제 사람들은 폰에 시선을 두고 있지 않으면 뭘 해야 할지도 몰라 하는 것도 같다. 중독이다.중국 인류학자 샹바오는 현대 사회의 특징을 ‘부근의 소실’에서 찾는다. 개인들은 자기 자신(의 눈앞의 이익과 관..
aihumanities2023-02-28302
산업사회의 발전과 인공지능의 탄생
기술전문가는 딥러닝, 뉴로모픽 반도체 등 인공지능 기술의 도래와 발전에 관하여 외치고, 사업전문가는 인공지능을 구현한 상품을 내놓으면 크게 성공한다고 외치고, 법률전문가는 고위험군 인공지능을 규제해야 한다고 외친다. 그러나 왜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왔는지 산업과 시장, 문화적 배경을 알려주진 않는다. 왜 지금 인공지능일까. 서구사상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플라톤은 동굴의 비유를 통해 동굴 속 죄수들의 세상이 가짜이고 동굴밖 진짜 세상인 이데아..
aihumanities2023-02-21186
AI를 통해 과거를 연구하기
AI와 관련하여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인공지능 기술이 가져올 미래사회에 대한 모습일 것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로봇이 준비해둔 식사를 하고 가상현실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는 일상 등, AI 기술은 자연스럽게 “미래”라는 개념과 연결되어 왔다.AI 기술은 미래에 대한 상상의 재료가 될 뿐 아니라 과거를 되돌아보고 이를 재구성하는 도구로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무엇보다AI 기술의 도입은 기록 보관소에 소장된 사료들을 “..
aihumanities2023-02-06185
융통성 없는 인공지능
“사람은 아래와 같은 그림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그렇다면 과연 인공지능은 아래와 같은 그림을 이해하고 비슷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반인반수’와 같이 실제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림도 당황하지 않고 융통성 있게 잘 판단할 것임이다. 그러면 인공지능은 어떨까? 가령 위와 같은 이미지만 보고 실제하기는 어렵지만 상상력이 발휘된 그림이라고 추론해 낼 수 있을까? 또는 현실 세계에서 실수로 물건을 떨어뜨리..
aihumanities2023-01-31159
예측 집착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 관련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자 개념 중 하나로 ‘빅데이터’를 들 수 있다. 컴퓨터,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각종 디지털 미디어의 사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되면서, 이들 기기를 통해 수집되는 방대한 데이터가 그 이용자의 행동과 사고, 심지어 감정까지도 표출하므로, 이를 ‘프로파일링’하면 이용자의 과거와 현재 뿐만 아니라 그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빅데이터 알고리즘 사고의 배경이다. 온라인 홈쇼..
aihumanities2023-01-24151
AI의 이미지 생성 능력과 예술적 창의성
2022년 8월 미국 콜로라도주 주최의 예술 공모전 디지털 예술 부문에서 사람이 아닌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리터칭한 작품이 우승을 했다. 이후 아티스트는 수상 사실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렸는데, 대중들의 반응은 그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예술에 대한 논쟁으로까지 이어졌다. AI가 만든 작품을 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그것을 공모전에 출품해도 되는지, AI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하고 상을 수여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물론 게임..
aihumanities2023-01-17275
창작자 패러다임과 집단지성의 내일
‘창작자’가 되기 위한 진입장벽이 요즘만큼 낮은 시대가 없다. 영상, 소설, 음원, 미디어 아트, 기타 전문강좌 등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플랫폼의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에 본인의 일상이나 전문지식, 기발하거나 재미있는 짧은 분량의 영상인 ‘숏폼’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제페토,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 플랫폼에 본인의 창의..
aihumanities2023-01-10134
위드 코로나 속 공연예술, 그리고 메타버스
2022년 4월 18일,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5월 2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일정 부분 완화되면서, 일상으로의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예술계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여 대면이 가능한 오프라인 무대들이 재가동 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를 기다리고 있는 시기적 흐름에 맞춰, 비대면 시대 공연예술의 새로운 돌파구였던 메타버스 공연과 관련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서의 가능성을 논의하고자 한다. 메타..
aihumanities2023-01-03281
인공지능의 “망각”
인간이 가진 기억 용량의 본질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인간은 끊임없이 도구와 기술을 개발해왔다. 돌에 그림을 그리던 것에서 시작해서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영상을 녹화하며 더 오래, 더 많이 기억하기 위한 기술과 기계를 개발해왔다. 인간의 기억 활동을 돕기 위해 ‘기록’하는 매체와 ‘저장’하는 매체가 개발됐다. 특히 19세기에는 축음기, 사진기 등 흘러가버리는 시간을 기록하고 동시에 저장하는 매체들이 등장하면서 인간의 시간 경험을 확장하..
aihumanities2022-12-26183
수익형 플랫폼과 플랫폼 생산성의 역설
근래의 디지털 환경이 대중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여겨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이것이 ‘돈을 벌게’ 해준다는 것이다. 많이들 얘기하는 X2E(X-to-Earn) 모델이다. 여기서 ‘X’에 대입되는 활동은 다양하다. 게임(Play), 운동(Move), 소비(Consume), 창작(Create), 학습(Learn) 등, 각종 온라인 활동을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다고 한다. 블록체인 생태계의 확산과 가상자산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플랫폼 또한 이..
aihumanities2022-12-19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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