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HK+인공지능인문학

아카이브칼럼

칼럼

복제를 넘은 생성 기술 시대의 문학
Chat-GPT의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다. 기존에 자연어 생성 모델인 GPT 시리즈가 공개되었을 때보다 일반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는 이유는 사용자 편의성에 있을 것이다. 기존의 GPT 시리즈는 인공지능에 대한 공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사용하기 어려웠지만, Chat-GPT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이기 때문에 인터넷 공간에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Chat-GPT는 너무나 다재다능해서 다양한 전문직 영역에..
aihumanities2023-06-05103
다시 인공지능 윤리를 이야기할 때
2017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가의 작은 마을인 아실로마에 전세계의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모였다. 1975년 DNA 재조합 기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규제의 확립과 실험기준의 검토를 위해 유전학자들이 모인 지 42년만이었다. 참석자들은 “이로운 인공지능 회의Beneficial AI conference”를 통해 인공지능을 개발할 때 지켜야 할 23개의 원칙을 제안했으며, ‘아실로마 23원칙Asilomar AI Principles’으로 알려진..
aihumanities2023-05-30128
제 6회 인문페스티발 인공지능인문학 추천도서 독후감 경연대회 수상작
아직 오지 않은, 비로소 찾아올 흔히 시를 결핍과 연관 짓는다. 그래서일까. 시를 쓴다는 자기소개에는 심심찮게 정신병 감별이 뒤따르곤 한다. 다른 사람을 향한 질문, 왜 돈도 되지 않고 인기도 없는 문학을 꿈꾸는지를. 틀린 사람을 향한 질타, 어쩌려고 그런 쓸데없는 짓에 시간을 낭비하는지를. 이처럼 결핍을 부르짖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딘가 ‘결점’이 있다고 여겨지기 마련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
aihumanities2023-05-16204
제 6회 인문페스티발 인공지능인문학 추천도서 독후감 경연대회 수상작
과학은 진보를 약속하지 않았다- ‘메타버스 사피엔스’ 를 읽고독립적 사고만이 진실입니다.1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서 지금처럼 진실이 넘치던 시대가 있었는가.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21세기 해적들에게는 저 문장만한 보물이 없다. 글을 읽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더 많은 요즈음이다. 이민자들로부터 제 정체성을 위협받는 선진국 국민은 물론이요, 중국화를 경계하는 홍콩도 예외는 아닐 테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각자의 현실을 유지하기 위해, 인공지능 혹..
aihumanities2023-05-08155
제 6회 인문페스티발 인공지능인문학 추천도서 독후감 경연대회 수상작
미래가 아닌 지금, 이곳에서 90년대 중반 ‘장애는 개성이다’를 피력하는 목발 장애인을 만났다. 당시 나는 특수교육과 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이 억지스럽다고 느꼈고,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논리로 장애인권운동을 펼치는 것이 위험하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로부터 27년이 흐른 지금, 그를 회상하게 된 건 「사이보그가 되다」라는 책을 읽고 나서이다. 그리고 27년이 흐르는 동안 세상의 인식은 바뀌었을까, 변화가 있다면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
aihumanities2023-05-02242
<제 6회 인문페스티발 인공지능인문학 추천도서 독후감 경연대회 수상작>
미래기술이 구현해야 할 사회의 길잡이, 사이보그 -김초엽·김원영의 「사이보그가 되다」를 읽고 필자에겐 4살 터울의 형이 있다. 어릴 적 낯가림이 심했던 터라 또래들보다는 형과 형의 친구들 사이에 껴서 놀곤 했다. 그러나 유치원생, 조금 커서 초등학생이 됐어도 성장기에 접어든 형들을 신체적으로 따라갈 수 있을 리는 만무했다. 그래도 나는 언제나 “깍두기”라는 이름으로 얼음땡이나 경찰과 도둑같은 술래잡기 놀이에 참여할 수 있었다. 형들처럼 뜀박질하..
aihumanities2023-04-24156
제 6회 인문페스티발 인공지능인문학 추천도서 독후감 경연대회 수상작
사이버 렘브란트 시대를 위한 유물론지난 2022년 9월, 미국에서는 예술사적인 대전환이라 부를 만한 일이 발생했다. 콜로라도에서 열린 주립박람회 미술대회의 디지털 아트 부문에서 인공지능(AI) ‘미드저니’를 통해 생성된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 사람이 그린 작품들을 누르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1996년 체스 인공지능 ‘딥 블루’가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꺾음으로써 세간에 충격을 주었던 인공지능의 인간 대체 흐름이 어느덧..
aihumanities2023-04-10273
제4회 인공지능인문학 추천도서 독후감 경연대회 당선작(대학일반부)
사이보그가 되다 - 지금, 여기, 이곳의 우리에 대하여
1920년대 뉴욕, 한 여성이 더위를 피해 호텔 카페로 들어선다. 모자를 깊숙이 눌러쓴 그녀는 어쩐지 자신의 얼굴을 되도록 가리려는 듯한 어색한 몸짓을 보인다. 흑인과 백인의 출입 가능 구역이 구분되어 있던 그 시절,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서 살고 있음에도 백인들이 출입하는 호텔에 들어선 것 자체를 죄스럽게 여기는, 그리하여 챙 넓은 모자로 어떻게든 자신의 정체성을 가려보려는 흑인 여성....
aihumanities2023-04-04160
누구의 인공지능인가?
오른손에 아주 작은 상처라도 한 번 나보면 세상 모든 것이 얼마나 오른손잡이 위주로 되어 있는지 알게 된다. 냉장고 문 여는 방향이나 컴퓨터의 마우스 모양, 그리고 지하철이나 버스의 승차 카드 인식 리더기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많은 것들이 왼손잡이에게는 불편하고 어색한 일투성이임을 알 수 있다. 그제야 깨닫는다. 단지 오른손잡이라는 우연한 이유로 나는 이 많은 일의 불편함과 불리함에서 면제받아 왔구나.오른손에 아주 작은 상처라도 한 번 나..
aihumanities2023-03-28105
인공지능 연구의 겨울에서 얻는 지능적 수행에 대한 통찰
인공지능 연구는 1950년대 시작된 후 주기적인 융성과 쇠퇴의 시기를 경험하면서 발전해왔다. 이는 지능적 수행의 비밀을 풀려는 다양한 접근의 성공과 실패를 반영하는데, 접근이 성공하면서 유사한 시도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다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침체기에 접어드는 일이 반복되었다. 인공지능의 이러한 발전 과정은 지능이 무엇인지, 지능적 수행의 핵심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의 변천과 심화를 보여준다. 인공지능 연구의 1차 융성기는 1950년대 인..
aihumanities2023-03-21122
기계의 진보, 인간의 퇴보
기계의 진보, 인간의 퇴보요즘은 길에서 걸어가면서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과 종종 마주친다. 지하철 안의 풍경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대개는 게임이나 웹툰, 포털 뉴스, 드라마나 갖가지 동영상, 소셜 미디어나 쇼핑 사이트 같은 것들이다. 이제 사람들은 폰에 시선을 두고 있지 않으면 뭘 해야 할지도 몰라 하는 것도 같다. 중독이다.중국 인류학자 샹바오는 현대 사회의 특징을 ‘부근의 소실’에서 찾는다. 개인들은 자기 자신(의 눈앞의 이익과 관..
aihumanities2023-02-28319
산업사회의 발전과 인공지능의 탄생
기술전문가는 딥러닝, 뉴로모픽 반도체 등 인공지능 기술의 도래와 발전에 관하여 외치고, 사업전문가는 인공지능을 구현한 상품을 내놓으면 크게 성공한다고 외치고, 법률전문가는 고위험군 인공지능을 규제해야 한다고 외친다. 그러나 왜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왔는지 산업과 시장, 문화적 배경을 알려주진 않는다. 왜 지금 인공지능일까. 서구사상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플라톤은 동굴의 비유를 통해 동굴 속 죄수들의 세상이 가짜이고 동굴밖 진짜 세상인 이데아..
aihumanities2023-02-21201
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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