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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인사이트' AI 인공지능 기술·인문학, 융합 발전 사회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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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9 00:46

'다큐 인사이트' AI 인공지능 기술·인문학, 융합 발전 사회 조명

방송 2020. 11.26(목) 22:00

시크뉴스 포토

[더셀럽 김희서 기자] 활짝 열린 인공지능 시대의 의미와 인문학의 가치, 그리고 인문학과 인공지능이 융합 발전하는 현장을 보여준다.

26일 방송되는 KBS1 '다큐 인사이트'에서는 '기초과학이 세상을 바꾼다 - 제3부 AI시대, 왜 인문학인가?'편을 방영한다.

2019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 관한 기사가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 유명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이 옥스퍼드대학에 1억 오천만 파운드(한화 약 2,216억원)를 기부한 것. 르네상스 이후 최대의 기부라 할 만큼 큰 액수였지만 기부 조건은 뜻밖에도 인문학과 AI연구에 수 백년 된 옥스퍼드 인문학 연구의 역량을 투입해달라는 것이다. 자본주의 시장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투자의 대가 슈워츠먼 회장은 왜 인문학에 투자했을까.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자 인문학은 별 쓸모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30년의 농사 경험을 가진 농부가 인간 농부팀으로 참가했지만 결과는 뜻밖에도 인공지능의 기술을 이용한 AI농사팀의 압승이었다. 1-5위까지가 인공지능 농부팀, 6위가 인간 농부 팀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율주행의 시대가 시작됐다. 제주공항에서 공항로, 도령로를 지나가는 일반도로에서 올 상반기부터 자율주행차는 무료로 운행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운행 책임자인 Safety Driver가 차에 타고 있지만, 자율 주행차가 통행량이 많은 일반도로에서 운행된다는 사실은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그런 가운데, 슈워츠먼의 투자는 잊혀지는 인문학의 가치를 다시 알려주는 하나의 계기가 될 지도 모른다. 2020년 상반기 네덜란드에서는 흥미로운 대회가 하나 열렸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인간 농부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농업팀이 농사를 지으면 누가 더 잘 지을까. 실험을 하는 대회였다. 대회 이름은 Automous Greenhouse Challenge. 인간 농부 한 팀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는 농부팀 5팀 이렇게 모두 6개 팀이 6개월간 온실에서 토마토를 재배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갖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운행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과연 인공지능은 생명의 가치와 존엄, 안전에 대해 사람만큼 배려하고, 대처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인공지능을 도입해도 사회는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인공지능에 대한 깊은 우려는 인문학을 찾게 만든다. 슈워츠먼이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 투자한 것도 AI시대, 인공지능 우리사회의 윤리는 어떠해야 하는지 그 답을 찾아달라는 요청이었다. 2019년 12월에 출범한 서울대의 AI 연구원도 다양한 학문간 융합으로, 인공지능 시대가 던지는 문제를 풀어가자는 것이 그 설립 취지이다.

인간과 사회는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삶의 가치와 의미는 무엇인가.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오랫동안 삶을 성찰해 온 인문학은 이제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다시 그 가치를 주목받고 있다. 우리가 매일 들고 다니고 검색하는 스마트폰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들어가 있다. 이미 깊숙이 들어와 버린 인공지능 시대, 이 인공지능을 통해 인문학의 가치를 살려 나가려는 움직임들이 민간기업과 대학가에 나타나고 있다. 남호성 고대 영문과 교수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그는 영문과 대학원생 시절,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인문학에 대한 차별을 실감하고 컴퓨터 공부를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계속된 인문학의 쇠퇴 분위기 속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음성학 전공 지식을 인공지능에 도입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문과 출신의 학생들을 연구원으로 채용, 인문학에 기반한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회사를 차린 그는 영어 발음 시스템을 개발, 그의 연구소 제품은 영국 옥스퍼드 프레스에 납품되는 전자책에 사용되고 있다. 남교수와 문과 출신 연구원들의 생각에는 이 시대 인문학의 의미와 미래의 방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중앙대학교의 인공지능인문학 사업단 이찬규 국문과 교수 중앙대 이찬규 교수는 국어국문과 교수이지만, 인공지능의 생각 메커니즘이 인간과 똑같을 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인공지능을 공부했다. 그는 현재 중앙대 인공지능인문학 사업단의 단장으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슬프면서도 후련할 수 있는 인간의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은 컴퓨터 공학의 영역이라기보다 인문학의 영역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현재 인간의 감정을 6가지로 분류, 데이터를 구축하는 사업을 하는 이교수의 목표는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인간과 대화를 나누는 인공지능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인공지능과 융합하는 것이 미래의 인문학이자, 인문학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 '다큐 인사이트'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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