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크레올화와 교역지대 3.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예술 프로젝트 <뉴노멀 횡성회다지소리> 4. 인공지능 생성예술 프로젝트 속 MZ 세대와 전통문화의 크레올화 5. 결론
초록
본 연구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예술의 영역에서 활용되는 현재의 시점에서 MZ세대들에게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인공지능 생성예술 프로젝트 <뉴노멀 횡성회다지소리>를 크레올화(creolization) 개념 안에서 논의한다. 크레올화된 사회들은 이전에는 별개이던 두 개 이상의 문화들을 새로운 환경 속에서 결합시켜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단순히 더 큰 사회 질서로의 동화나 주류 사회로의 문화접변이 아닌 더욱 복잡하고 적응적이며 창조적인 과정이다. 프로젝트 <뉴노멀 횡성회다지소리>는 이러한 크레올화의 과정을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들에게 생소한 단어들을 접촉하고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생성형 인공지능 속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거나 새롭게 알게 된 단어들을 자신들의 상황과 맥락에 맞게 변형시키거나 재해석하면서 자신들의 언어를 생성시켜 나갔다. 서로 다른 배경의 학습자들이 그들 사이의 소통을 위해 간단하게 혼합된 피진어를 안정화하고, 좀 더 복잡하게 확장된 크레올어를 맥락화하는 것처럼, 소위 MZ세대라 불리는 학생들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와 사운드를 생성하기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단어들을 혼합하고 재해석하며 맥락화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 안에서 MZ세대와 한국의 전통문화 사이에는 전통적 내세관에 대한 합의적 크레올화가 나타나기도 하고, 현실의 삶에 대한 충돌적 크레올화가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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