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HK+인공지능인문학

아카이브칼럼

칼럼

마음의 패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매체와 결합한 인공지능은 ‘추천하는 기계’다.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영상물을 추천하고 내가 구매할 것 같은 물건을 추천한다. 심지어 사진첩에 저장된 수많은 사진 중에 내가 기억하고 싶어 할 만한 사진도 골라서 추천한다. 엉뚱한 것을 추천받을 때도 있지만 점점 정교해지는 알고리즘을 통해 내 마음이 읽힌 것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공지능은 어떻게 ‘마음’을 읽어낼까? 노버트 위너 (Norbert Wiener)가 제안한..
aihumanities2022-07-26203
이용자의 다양한 얼굴과 공동체의 미래
온라인 공간에서의 자기표현과 소통에 익숙한 MZ세대에게 전달되는 메시지를 오로지 ‘듣기만’ 해야 한다고 강제하면 어떻게 될까. 이는 답답함과 불편을 넘어 기본적인 표현의 자유의 침해와 다름없이 해석되어 이들의 분노와 저항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Z세대의 경우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메시지의 수신인으로만 존재하는 대중은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는 옛날 이야기일 것이다. 이들에게 실시간으로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며 자신이 전하고..
aihumanities2022-07-19174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일렁이는 NFT 물결
출처: 각 사 홈페이지2021년 전 세계의 화두였던 NFT가 2022년 대한민국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 불가능 토큰’이라고 번역된다. NFT는 각각의 토큰마다 고유한 인식 값이 부여되어 상호 대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그림이나 영상과 같은 디지털 파일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게 되었고, 희소성이라는 가치를 만들어 냈다. 디지털 파일은 무한히 복제될 수 있어 그 가치를 온전히 인..
aihumanities2022-07-11284
기계번역의 법적 근거 및 효력과 관련하여
최근 인공지능 신경망까지 탑재한 기계번역은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더불어 시간적·경제적 효용성을 내세워 파죽지세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제 기계번역은 더 이상 해외 파트너와의 사업을 목적으로 혹은 두꺼운 외국 원서를 단숨에 읽어 내려가기 위한 용도를 넘어 기계번역의 번역물이 법정 증거로 채택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논쟁의 중심에 서있다. 기계 번역물의 법적 효력 여부 논쟁과 관련하여 대표적인 사례는 2018년 6월 미국 캔자스주 주법원..
aihumanities2022-07-04256
칸트와 인공지능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디서부터 답을 찾아야할지, 답을 찾는다고 그것이 진정 답이 될지 모를 이 질문이 많은 사람들을 괴롭힌 지도 벌써 200년이 지났다. 참 고리타분한 이 질문을 고리타분하게도 평생 붙들고 있었던 철학자 칸트가 예지계로 돌아간 지 200년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 무릎을 탁 칠만한 그럴듯한 답을 들어 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만약 그랬더라면 기억에 각인이 되어 있을 텐데 지금 당장 떠오르는 어떤 것은 없다. 나는 아직 과학이라..
aihumanities2022-06-28712
인공지능 면접의 학습과 편향
인공지능 면접(이하 AI 면접)은 인적 자원 관리에서 핵심으로 손꼽히는 혁신 기술이다. 인공지능 면접의 대상과 비중이 확장되는 현시점에서 AI 면접의 머신 러닝 학습 원리를 파악하고, 그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편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근래 AI는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과 인공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심층학습(deep learning)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선보이고 있다(안수현, 2017). 기업 채용 과정..
aihumanities2022-06-21260
AI와 방언
“야야~ 퍼뜩 안 갈켜주고 뭐하노!” (경상도)“아따~ 시장이 뽁작뽁작 부푼디 얼렁 집이 가세” (전라도)“여기 어떤 게 맛 좋아 마심?” (제주도) 방언에서 느껴지는 구수한 말투나 정겨움이야말로 우리말의 고유한 맛을 잘 나타내 준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며 살아 숨 쉬는 자연어이다. 이러한 자연어로서의 방언은 한 지방이나 언어사회 공동체에서 쓰이며 저마다의 언어 체계를 지닌다. 표준어도 서울 방언을 토대로 하여 이루어진 ..
aihumanities2022-06-13272
가상현실과 삶의 의미
물리적 현실(physical reality)가 아닌, 가상적 대상들(virtual objects)로 구성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에서도 물리적 현실에서와 같이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온세계가 멀티버스(multiverse)라는 개념 때문에 들썩이는 지금 이런 질문을 단지 한가로운 사변으로 취급할 수만은 없다. 만약 VR에서도 물리적 현실에서와 같이 의미 있는 삶이 적어도 원칙적으로 가능하다면, 우리는 VR에서 어떤..
aihumanities2022-06-07513
메타버스를 통해 우리 사회와 삶은 어떻게 달라 질 수 있을까?
2021년은 메타버스(Metaverse)의 발전에 아주 중요한 한 해였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팬데믹(Pandemic; 전염병의 대유행)으로 외부활동이 차단됨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만남과 관계 맺기를 원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많은 사람들은 온라인 또는 가상현실 등의 비대면 환경으로 눈을 돌렸고, 그 속에서 커뮤니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점차 대중들에게 널리 퍼지기 시작하였다. 현재는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하루가 다르..
aihumanities2022-05-301752
가상현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의 개념을 처음 제시한 것은 스탠리 와인바움(Stanley G. Weinbaum)의 소설 피그말리온 안경(Pygmalion's Spectacles, 1934)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전에 올더스 헉슬리(Aldous L. Huxley)의 소설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 1932)에 촉감영화라는 개념이 등장하지만 대략적으로 언급하는 정도이고, 스탠리 와인바움의 소설 피그말리온 안경에서 제시한 ..
aihumanities2022-05-23365
동작기계, 감각기계, 생각기계
인간기계와 기계인간, 두 합성어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인간기계는 기계에 방점이 있고, 기계인간은 인간에 방점이 있다. 요컨대 전자의 ‘존재론적’ 규정은 ‘인간 같은 기계’며, 후자는 ‘기계 같은 인간’이다. 굳이 사례를 찾자면 인간기계는 AI를 탑재한 로봇, 기계인간의 경우는 기계와 결합한 인간, 말하자면 사이보그쯤 될 것이다. 이 차이는 결정적이지만 꼼꼼히 뜯어 살펴보면 경계는 희미해진다. 우선 차이를 보자. ‘물리적으로’ 구분하자면 인간..
aihumanities2022-05-16279
‘이야기’와 ‘메타버스’ 그리고 ‘이야기하는 인공지능’
“이야기는 현실을 반영하여 개연성 있는 미래를 상상하고 이러한 상상들은 미래의 현실이 되어 왔다. 실재를 지향하는 과학 기술과 허구를 바탕으로 한 대중적 상상력은 대립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2021년 한 해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과학 기술을 하나 꼽는다면 단연 ‘메타버스(Metaverse)’를 빼놓을 수 없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
aihumanities2022-05-10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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