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무엇이 되려 하는가
질문이 틀렸다. 왜냐면 유재석이 지겹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다 아는 이야기를 하고 또 했다. 나는 묵묵히 밥을 먹다가 간혹 피식거렸다. 내 웃음소리가 내게 들릴 때, 빈방의 윤곽이 선명해졌다. 내가 없을 때 내 방은 늘 비어 있었고, 나는 십 몇 년째, 과 함께 빈 것을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을 수행했다. 형이었던 멤버들이 모두 동생이 되는 동안 나는 그들과 밥을 먹어왔다. 우리가 함께한 끼니가 얼마인데, 그들은 나를 몰랐다.
aihumanities2022-08-16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