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HK+인공지능인문학

아카이브칼럼

칼럼

인공지능의 “망각”
인간이 가진 기억 용량의 본질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인간은 끊임없이 도구와 기술을 개발해왔다. 돌에 그림을 그리던 것에서 시작해서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영상을 녹화하며 더 오래, 더 많이 기억하기 위한 기술과 기계를 개발해왔다. 인간의 기억 활동을 돕기 위해 ‘기록’하는 매체와 ‘저장’하는 매체가 개발됐다. 특히 19세기에는 축음기, 사진기 등 흘러가버리는 시간을 기록하고 동시에 저장하는 매체들이 등장하면서 인간의 시간 경험을 확장하..
aihumanities2022-12-26185
수익형 플랫폼과 플랫폼 생산성의 역설
근래의 디지털 환경이 대중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여겨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이것이 ‘돈을 벌게’ 해준다는 것이다. 많이들 얘기하는 X2E(X-to-Earn) 모델이다. 여기서 ‘X’에 대입되는 활동은 다양하다. 게임(Play), 운동(Move), 소비(Consume), 창작(Create), 학습(Learn) 등, 각종 온라인 활동을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다고 한다. 블록체인 생태계의 확산과 가상자산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플랫폼 또한 이..
aihumanities2022-12-19160
‘Entertainment Scene’에 등장한 ‘Virtual Human’
국내 가상인간 활동 영역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비대면·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주목받았던 가상인간들이 일상으로 회복 중인, 현 시점에도 문화계 전반에 걸쳐 도전의 움직임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대중에게 접근이 용이하고, 대중들도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가상인간들이 뛰어들고 있다. 국내 가상인간은 SNS를 기반으로 그 입지를 다지고, 광고에 등장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
aihumanities2022-12-13811
미증유의 얼굴 - AI의 오류 이미지
AI가 실수로 빚어낸 놀라운 얼굴들! 인간에게 도전장을 내민 알고리즘의 세계 알고리즘의 계산 착오로 생성된 기이한 이미지들, 인간의 상상력을 넘어선 AI의 예술은 어디까지 가능한가? 최근 AI가 만들어낸 가상 인물들은 진짜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정교함을 보이며 광고나 엔터테인먼트, 문화예술 등의 분야에서 점점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런 가상 인물을 만들어내는 생성모델은 ‘적대적생성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
aihumanities2022-12-05171
기록의 미래
엠넷 AI프로젝트 ‘다시 한번’의 故 김현식 1)지난 몇 년간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고인이 된 가수들이 돌아왔다. 신해철, 김현식, 김광석부터 터틀맨 임성훈, 울랄라세션의 임윤택까지 대중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 가수들이 생전 자신의 노래뿐 아니라 새로운 노래를 함께 부르며 현재를 살아가는 대중들 앞에 나타났다. 대중 스타 뿐 아니라 위인도 살아나서 김구, 유관순 등이 이끄는 토크쇼도 있다. 해외에서도 마이클 잭슨, 휘트니 휴스턴 등 세계적..
aihumanities2022-11-28145
NFT는 플랫폼의 미래일까
그야말로 NFT ‘열풍’이다. 최근의 디지털과 인터넷 문화, 콘텐츠, 산업 트렌드는 NFT를 빼놓고 설명할 수가 없을 정도다. 혹여 NFT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라도,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이니, ‘크립토펑크’니,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심지어 때로는 별로 미학적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겠는) 원숭이 그림이나 점으로 대충 찍어낸 듯한 사람 얼굴 그림 한 장의 호가가 몇 억에 이른다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유..
aihumanities2022-11-08265
AI와 한국어의 맥락
의사소통 상황에서 화자는 의도를 지니고 전달하고자 하는 화자의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전달한다. 의사소통에서 나타나는 언어 메시지에는 맥락도가 높은 고맥락 언어와 저맥락 언어가 존재한다. 고맥락 언어(high context language)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대표적인데 언어의 표면적 의미로 해석되기 보다는 상대방이나 관계, 주변 상황적 문맥에서부터 그 메시지의 속뜻이 드러나게 된다. 저맥락 언어(low context language)로는 영어와 ..
aihumanities2022-11-01157
군사로봇과 분산된 책임
최근까지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더 긴급한 논의가 필요한 것은 어쩌면 4차 산업혁명이 아니라 ‘3차 군사혁명’일지 모른다. 화학과 전쟁이 만나 살상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계기를 1차 군사혁명이라 한다면, 핵무기의 개발과 사용이 전쟁의 판도를 바꿔 놓은 사건을 2차 군사혁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3차 군사혁명이라고 할 때 그 혁명의 주요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군사로봇, 즉 인..
aihumanities2022-10-18616
증강현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은 실제 주변 환경에 가상의 객체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가상현실이 컴퓨터가 구현한 가상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라면 증강현실은 우리가 보는 시야에 추가적인 정보를 증강해주는 것이다. 증강현실은 VR(Virtual Reality)과 비교했을 때 생활에 더 밀접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VR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외부와 차단된 HMD를 착용해야 하는데 이는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다. 현재 ..
aihumanities2022-10-10173
‘광고’를 위한 ‘Virtual Human’인가? ‘Virtual Human’을 위한 ‘광고’인가?
2021년 7월,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 이하 가상인간) ‘로지(Rozy)’가 신한라이프 광고 단독모델로 등장한 이후, 국내에서는 가상인간을 모델로 기용한 광고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광고와 브랜딩 활동을 하는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모델은 유명인이지만, 코로나19와 기술의 발전이라는 변화에 맞춰 실제 인간보다 관리가 용이한 가상인간이 광고모델로서 주목받고 있다. 광고모델로서 ‘로지’..
aihumanities2022-10-03380
감정을 지닌 AI에 대한 섬뜩한 상상
올레 티브이 셋톱박스를 기가 지니로 교체했다. 내 의지는 아니었지만 한편으로는 호기심도 있었다. 예전에 ‘시리’와 잠시 이야기를 나눠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 사이 AI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지니야, 넷플릭스 틀어줘.” “지니야, 오늘 날씨는 어때?” 같은 단순한 요구나 질문에는 그럭저럭 반응했지만 대화를 지속하는 건 대부분 어려웠다. 가령 오늘 날씨를 물어보면 세팅되어 있는 공평동의 날씨를 알려준다. 상도동의 날씨가..
aihumanities2022-09-27197
감정의 (유사)과학
인공지능을 현재의 형태로 만들기 까지 인간은 끊임없이 ‘인간’을 탐구해왔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 개발에 대한 꿈이 역사 속에서 많은 부침을 겪을 때 몇몇 연구자들은 ‘인간의 작동 원리’에 관한 연구들을 파헤치며 기술을 다듬어 나갔다.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를 만드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분야는 당연히 인간의 뇌에 대한 연구였지만, 의외로 오랫동안 큰 관심을 받는 분야는 인간의 ‘얼굴’에 대한 연구들이다. 18-19세기 서구 사..
aihumanities2022-09-19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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