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휴먼 담론과 새로운 인간상의 형성Posthuman discourse and the formation of a new human image
본 논문의 목적은 포스트휴먼 논의와 관련하여 만들어진 인간상들을 살펴보는 데 있다. 포스트휴먼 학자들이 수행하는 연구에서 인공지능이 장래에 인간을 관리하고 통제하며 궁극적으로 말살하는 모습을 상상하지만, 인간이 우려해야 할 것은 스스로 자신의 일을 선택할 수 없는 ‘인간성’의 상실일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는 조작된 인간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선, 인문・예술 분야는 과학과 인간상 형성에 있어서 다른 길을 걷는다. 인문・예술 분야에서는 균형과 비례를 갖춘 이상적인 근대의 인간상을 의심하면서 조작된 몸을 정당화한다. 다른 한편으로 과학은 유전자 기술, 강화 인간, 사이보그 등의 형태로 조작된 몸을 가진 인간의 형상을 대중에게 각인시킨다. 우리는 라투르의 경험되는 몸, 해러웨이의 탈 자연화된 몸을 통해 몸의 개념화를 살펴보았다. 이 몸의 개념화는 사회 구성원들의 몸에 대한 관념을 강력히 구조화한다. 이러한 개념들은 실제 몸의 소외를 초래하고, 시뮬라크르로서의 몸만을 이상화한다. 생물학적 몸의 소외가 심화하면서 인간이 가지는 몸을 통해 가지는 정체성을 부정하는 학설도 등장한다.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금, 새로운 인간상에 대한 설계는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