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은 넷플릭스 단편 애니메이션 <지마 블루(Zima Blue)>를 중심으로 SF 서사물에 재현된 포스트휴먼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AI를 비롯한 기술의 발달은 기술과 융합된 신인류로서 포스트휴먼의 도래를 예견하게 한다. SF 서사물 속 포스트휴먼은 미래에 도래할 신인류에 대한 현인류의 욕망과 감정이 투영된다. SF 서사물 속에서 재현된 포스트휴먼 정체성은 몸의 혼종성, 기억의 혼융성, 장소의 편재성 및 특수성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기존의 SF 서사물이 휴머니즘 관점에서 포스트휴먼을 그렸던 것과는 달리, <지마 블루>는 독립적 주체로서 포스트휴먼을 형상화하고 있다. 화가였던 지마(Zima)는 우주와 교감하기 위해 사이보그가 되어 우주의 진실을 탐구한다. 우주의 진실을 깨달은 지마는 자신을 해체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자신의 근원적 장소였던 ‘수영장’으로 돌아간다. 포스트휴먼으로서 지마의 정체성은 개조와 변형으로 몸의 혼종성과 그로 인한 기억의 혼융성을 지닌 ‘사이보그’이자, 특정 장소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자기 삶을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서사-주체’이다. 기술만능주의나 기술 혐오주의로 점철된 기존의 포스트휴먼 담론에 대해 주체적 사이보그인 지마는 AI 시대의 포스트휴먼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Key words : 포스트휴먼 정체성, 인공지능, 사이보그, SF 서사물, 지마 블루
contents 1. 프롤로그: What is posthuman? 2. AI, 포스트휴먼, 그리고 정체성 3. <지마 블루>의 포스트휴먼 정체성: I’m going home! 4. 에필로그: Who is posthhum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