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이용한 고전문학의 방법론적 전환과 전망
권기성 (후마니타스칼리지 강사, 경희대학교)
본 연구는 4차 산업 혁명과 인공지능의 시대에 고전문학이 나아가야 할 연구방법론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필기, 야담과 같은 한문산문의 연구사례를 중점적으로 들어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논했다. 우선 한문단형서사인 필기 야담을 검색할 수 있는 DB시스템의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여전히 번역되지 못하거나 연구자의 관심영역 밖에 놓여 있는 자료들이 필기와 야담에는 많고, 여러 장르들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연구의 효율성을 위해 컴퓨터 기반의 연구방법론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컴퓨터 내용 분석기법을 활용한 한문서사 이본연구의 가능성에 대해 논했다. 지금까지 연구자의 직관에 따라 분류해온 계열 설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량적 결과에 따른 이본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이 같은 방법론의 도입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인공지능은 고전문헌을 자동번역하는 데까지 나아갔지만, 여전히 인간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는 불완전한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 불완전성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기획력으로 보완된다. 이러한 방법론적 전환의 모색은 단순히 시류에 따라 기계에 의존하려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효율적이고 정확한 연구결과의 도출과 확산을 위한 인간의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한문서사의 연구, 나아가 고전문학의 연구가 질적․양적으로 한층 더 발전하고, 사회적 수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주제어:야담집, 색인, 데이터베이스, 모티브 연구, 전승과 변이, 이본 계통, 디지털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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