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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 : AI 시대, 나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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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11:06


“상위 0.1%의 학생들의 공통능력은? 메타인지! ”

 한 사교육 회사에서 2021년 하반기 새롭게 출시된 교육 프로그램 광고이다. 틀어놓은 텔레비전에서 우연히 이 광고를 보고는 다소 놀라웠다. 이번에 게재한 논문에서 AI 리터러시의 기본 역량으로 메타인지를 설명했었기 때문이다. ‘메타인지(metacognition)’를 AI 시대 교육의 중요 역량으로 생각한 이유는 AI 시대는 교육 환경도, 사회 진출 환경도 달라진 상황에서 하나의 완전한 프로그램이 사회적 성공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자신을 진단하고 교육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메타인지”는 단순하게는 “생각에 대한 생각”으로 정의된다. 메타인지의 개념은 Flavell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고 보고된다. Flavell은 학생들의 암기 실험에서 본인의 학습 정도에 대한 인식과 암기 활동 그 자체를 의미하는 데 있어 ‘메타인지’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메타인지는 스스로를 제어하고 스스로를 지도하는 의미를 가지며 메타 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는 사회학습이론과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Flavell은 아이들이 자신이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상황으로부터 더 많은 학습을 한 이후에, 실제로 아는 것과 부정확하거나 환상적으로 아는 것을 구별해내는 능력을 획득하면서 메타인지가 발달해 간다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메타인지 능력은 OECD leaning frmework 2030의 ‘learning compass’에서 하나의 ‘역량 (Competencies (Skills))’으로 제시되었다. 메타인지를 미래 교육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교육 방법과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데 있어 학습의 주체성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뿐 아니라 미래 사회에서는 자신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 어떤 정보를 접하고 누구와 이야기하며 어떻게 네트워크 해야 하는가가 중요하다. 전통적인 교육 사회에서 규격화된 사회적 틀과 과정을 따르고 교육과 학습의 기준을 따르는 것이 개인의 성공적 미래를 보장했던 것과 달리, 불투명하고 불명확한 미래 사회를 위한 학습의 방법과 기준을 스스로 설정해야 하는 지금의 사회에서는 자신이 무엇을 배우는지, 자신이 무엇을 아는 것인지, 그리고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학습해야 하는 것이 무엇이며, 지금 어느 수준에 있는가를 알아 다음을 설계할 수 있는 메타인지 능력은 필수적이다. 메타인지 능력을 통해 학습자는 학습의 주체성을 가질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창의적 학습을 가능하게 하며, 다양한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시대는 교수자 중심의 학습이 아닌 학습자 중심의 학습 시스템을 통해서, 학습자는 제공되는 학습 데이터의 품질을 확인하고, 어떤 교수자와 네트워크 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서 자신의 학습에 대한 메타 정보를 통해 판단하고 설계를 해야 한다. 이에 AI 시대는 스스로의 학습과 인지를 발달시켜가기 위한 메타인지 능력이 매우 중요한 역량인 것이다.

 OECD Learning Framework 2030의 궁극의 목표는 “Well-Being”이다. AI 리터러시라는 AI 시대의 기초 능력의 역량으로 메타인지를 설정한 것은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시대에 자신 스스로에 대해 깨어있음이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다양성이 중요시되는 사회는 결국 획일화되거나 절대적인 지식과 시나리오가 개개인의 미래를 설계해 낼 수 없다. 단지, 개인이 스스로 환경과 자신을 진단하고 설계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 것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는 차원이기도 하지만, 급변하는 사회에서 언제는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기초적인 힘을 기르는 차원에서 더욱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AI 리터러시는 AI로 새로워지는 사회에서 단순히 기능적 역량을 가지는 것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Well-Being”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초적 능력을 함양하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이유미 (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HK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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