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025년 을사년의 동이 터 올랐습니다. 매년 그렇지만 새해는 항상 희망을 생각합니다. 올해는 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가 ‘인공지능인문연구소’로 개명하고 맞이하는 첫 새해입니다. 인공지능인문연구소는 큰 뜻과 희망을 품고 2025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인문콘텐츠연구소는 지난 7년 간 HK+ 사업을 수행해 오면서 숨가쁘게 달려 왔습니다. 사업 수행을 해 온 지난 7년 간 환산기준으로 총 416편의 연구 논문과 83편의 저작물을 출간하였고, 국제 학술대회 14회, 국내 학술대회 37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거의 격주로 실시한 콜로키엄과 좌담회만 해도 102회에 이릅니다. 국제공동연구도 7건을 수행하였으며, 국내 공동연구는 24회나 실시하여 외연을 확장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단지 외적 성과에서만 그치지 않고, 학문후속세대 양성의 결과로 관련 연구 석사 6명, 박사 8명을 배출하였고, 연구소를 거쳐서 대학의 전임교원이 된 연구자만 해도 16명이나 됩니다. 매학기 ‘학사연구생’들을 선발하여 인공지능인문학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 2학기부터 중앙대학교에서 ‘인공지능인문학’ 융합전공을 개설하여 학부생들이 전공의 하나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2024년 11월에는 저희 연구소에서 출간한 5권의 총서 중 4권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는 모두 인공지능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연구에 참여해 온 연구자들의 땀과 가뿐 숨이 담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2024년 10월 HK+ 사업이 종료되었다고 하여 이 연구가 중단될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나날이 사방 갈래로 뻗어 나가 이제는 그 누구도 개인의 힘으로 이를 따라잡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계속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도 아직 기술 개발의 방향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방향과 속도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인간과 사회가 받을 영향에 대한 분석과 대응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소명 의식과 필요성에 따라 인공지능인문학연구소에서는 지난 7년간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에도 인공지능기술 발전을 조망하고, AI가 보다 인간 친화적인 기술이 되도록 체계적이고 정밀한 연구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국내의 관련 연구자들과 연계하여 전문적이면서도 융합적인 연구를 수행해 나갈 것이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인공지능인문학의 확산과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인공지능인문학이 지속 가능한 학문 영역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학문적 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미 2024년도에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인문 융합전공을 개설한 것에 이어 2025년도에는 대학원에 협동과정으로 ‘인공지능인문학’을 설치하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가고자 합니다. 인공지능은 단순한 기술이나 시스템이라고만은 볼 수 없을 정도로 이미 인간과 사회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는 앞으로 더욱 확대되어 갈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한 도구로 자리 잡아 인간의 행복 증진에 기여하고, 사회의 번영을 위한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인문학이 학문 영역으로 확고하게 성장하여 이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인공지능인문학 연구소 모든 구성원들은 총력을 다해 이 과업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이 과업의 수행에 여러분들께서도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25년, 지혜의 상징인 푸른뱀의 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지혜가 넘쳐나고 건강과 기쁨으로 충만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5년 1월 1일 인공지능인문연구소 소장 이찬규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