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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웹진, HRI통신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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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6 14:34


 

 안녕하십니까? 

  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소장 이찬규입니다. 2017년에 저희 연구소에서 HK+ 사업으로 시작한 인공지능인문학 사업단이 벌써 4년차로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저희 연구소에서는 인공지능인문학 개념을 정립하고, 기본적인 연구 토대를 구축하였으며, 5대 연구 영역을 설정하여 관련 연구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또한 이러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연대하기 위하여 국제학술대회를 3년 동안 지속해 왔으며, 전세계의 관련 연구소들과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인문학은 말 그대로 인문학의 관점에서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인문학적 차원에서 비평해보자는 데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연구 사업단에 참여하는 연구진들은, 인공지능이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에 존재하는 깊고 넓은 간극으로 인해 이미 나타나고 있거나 앞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수많은 문제에 대해 누군가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대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인공지능이 개인의 생활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지만 적어도 향후 10년 이내에는 인공지능이 생활의 전 분야에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 영향은 우리가 전기를 사용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입니다. 인공지능은 끊임없이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마침내 인간이 가진 한계를 부분부분 뛰어넘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 때가 지나면 당연히 인간은 존재의 타당성에 대해 고뇌하기 시작할 것이며, 복잡하게 얽힌 국제문제와도 같이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는 수없이 많은 일로 칡넝쿨처럼 얽혀 어디서부터 문제를 풀어야 할지 알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인문학과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협력하여 융합적 연구를 시도해야 하는 이유는 비단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인간은 사실 아직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정확히 모르므로 어쩌면 인간을 닮아가는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인간에 대해서도 좀 더 명확히 이해하고, 인공지능의 허실에 대해서도 잘 이해할 수 있다면 인간과 인공지능은  공존의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인공지능 인문학이 찾아가고자 하는 연구의 방향입니다. 

  인공지능인문학 사업단에서는 그동안 축적한 연구 자료와 생각들을 일반인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2021년 1월부터 웹진을 발간하기로 했습니다. 웹진의 장점은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연구하고 생각을 논의하고 공유해야 할 사안들은 넘쳐납니다. 인공지능 사업단이 계속되는 한 이러한 사안들을 최대한 정교하게 정리해 나가보겠습니다. 웹진 칼럼에 기고해주시기로 한 연구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격려와 상호작용을 기대합니다. 

2021년도 벌써 쉼 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원하시는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월 5일

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장, HK+ 사업단장 이찬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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