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3.29 10:52 | 수정 2020.03.30 10:52
2018년 '100년 대학'의 반열에 들어선 중앙대학교는 지난 3월 박상규 제16대 총장이 취임하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미래 100년을 여는 중앙대의 화두는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다. 박 총장은 AI(인공지능) 시대에 성공보다는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학에 머무는 순간에만 성장하는 데 그치지 말고, 평생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대는 학생·교수·직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가, 나아가 모든 생명이 함께 성장해야 함을 강조하며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AI학과와 공동연구소 신설
중앙대는 A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을 적극 도입했다. 창의(Creativity), 소통(Communication), 도전(Challenge), 신뢰(Credibility), 융합(Convergence) 등 이른바 '5C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워 새로운 시대를 이끌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지난해 소프트웨어대학과 인문콘텐츠연구소 등을 출범해 AI 관련 교육과 연구 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학문 단위에 AI 교육 및 연구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2021년 1학기부터는 학부과정에 'AI학과'와 '첨단소재공학과'가 신설된다. 소프트웨어대학(서울)과 공과대학(안성)에서 40명을 모집한다. AI공동연구소도 설립해 생명·문화·제조 분야에 특화된 산학연계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일반대학원에 'AI학과'를 신설해 오는 2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며 교육대학원에 '인공지능창의융합교육전공'을 신설해 교육 혁신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중앙대는 최근 대화형 AI챗봇 서비스를 열어 학적·수업·성적·장학·편의시설 이용 등 대학 생활 전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 중이다.
◇2030년 세계 최상위 진입 목표
중앙대가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 세운 비전이 'CAU2030'이다. '인류 사회에 기여하는 창의 인재 중앙'의 실천 의지를 담았고 2030년 세계 최상위 대학(Global Top Tier University)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앙대는 "향후 10여년간 '연결(Connect)' '융합(Converge)' '공헌(Contribute)'을 화두로 삼아 연구·교육·국제화에 걸쳐 10개의 전략 과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 과정 혁신… 다빈치 러닝
중앙대 커리큘럼혁신센터는 교육과정의 질을 높이고 학습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융합 교양교육 확대, 학습자 경험을 강화한 비교과과정 운영, 몰입을 통한 학생 성장형 다빈치러닝 수업 확대 등 실천 중심 교육과정을 지원한다. 특히 교수학습모델인 '다빈치러닝'을 통해 학생 성장을 돕는 강의 환경을 구축해가고 있다. 다빈치러닝은 학생 참여를 강조하는 수업 모델로 수업 전·중·후 활동의 몰입을 통해 학생 성장을 돕는다. 수업 전 교수가 준비한 영상을 학습하고, 수업 중에 토론과 문제 해결 중심으로 학생 참여가 이뤄진다. 수업 후에는 학습 내용을 심화 적용하는 활동으로 이어진다.
◇창업 교육 우수성 인정받아
중앙대는 최근 '톱(TOP) 3 연구 중심 사립대학'을 비전으로 미래 선도 분야 개발, 융합 연구 활성화, 산학협력클러스터 구축을 준비 중이다. 교원 연구력 강화, 국제공동연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석학(碩學)급 연구그룹 육성 등을 통해 연구 인력에 전략적 투자를 할 방침이다.
중앙대는 산학협력본부 산하에 산협력진흥원과 산학협력교육원을 신설해 기업가정신 기초, 창업훈련, 창업체험, 실전창업, 창업실행 등 모든 창업 주기 교육을 강화했다. 다양한 창업 관련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창업 동아리와 창업 기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해외 우수 대학과 연계한 글로벌 창업교육도 연다.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 대학 육성사업, 서울시 캠퍼스 CEO 사업, KDB(산업은행) 지원 창업 교육사업 등 다양한 창업교육 지원사업을 유치해 학생들의 역량 향상을 돕고 있다.
중앙대의 창업교육은 교육부 'START UP CLASS 100' 선정, '세계기업가정신 주간행사'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상 수상, 'KDB 스타트업 데모데이' 산업은행장 수상 등 외부평가 기관으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중앙대는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위해 대학발전전략과 연계한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앞서 대학혁신지원사업,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SW중심대학, 캠퍼스타운 추진사업 등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사업에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BK21 4단계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수준의 대학원을 육성하기 위해 1999년부터 시작된 BK21 사업은 오는 9월부터 4단계 사업으로 진행된다. 2027년 8월까지 총 2조9000억원(연간 4080억원)이 투입된다. 중앙대는 '혁신신약'과 '에너지 신사업' 연구인력 육성을 위해 일반대학원 글로벌혁신신약학과와 지능형에너지산업학과를 개설해 오는 2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