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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찬규 교수 “인공지능인문학 연구의 세계적 허브 육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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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 23:31

[인터뷰] 이찬규 교수 “인공지능인문학 연구의 세계적 허브 육성할 것”

기사승인 2019. 08. 04. 09:5

 

이찬규 HK+사업단장 인터뷰
중앙대 산하 인문콘텐츠연구소 ‘HK+ 사업’ 연구책임자인 이찬규 교수. / 사진=송의주 기자songuijoo@

“HK+ ‘인공지능인문학’은 급속도로 변모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산업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토대로 미래와 함께 가는 학제적이고 융복합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앙대 산하 인문콘텐츠연구소 ‘HK+ 사업’ 연구책임자인 이찬규 교수(국어국문학과)는 4일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인공지능인문학’ 구축을 위한 HK+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인문학 연구의 세계적 허브로 육성할 것”이라며 “인문학 관점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 활용, 비판적 대안을 담은 인공지능인문학 연구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이를 실현할 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인공지능인문학’이란 용어가 생소하다. 간략하게 소개해달라.
“현재 인공지능기술 및 관련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 중요성 또한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인공지능기술이 불러올 사회·문화적 변화 속에서 인문학은 자신의 정체성과 유의미성을 새롭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인문학’은 이러한 사회·문화적 요구에 응답하려는 시도다. ‘인공지능인문학’은 단순히 인문학을 중심으로 타 학문 분야와 융합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기초 인문학으로서 인공지능기술이 개인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고, 그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인문학의 본질을 확대하고 그 가치를 고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HK+ 사업 연구단은 ‘인공지능인문학’을 ‘인공지능기술 비평학’, ‘인공지능 관계·소통학’, ‘인공지능 사회·문화학’, ‘인공지능 윤리·규범학’, ‘인공지능 인문데이터 해석학’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인공지능에 대한 철학적·윤리적 반성, 인공지능으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문화적 현상 탐구, 인공지능을 이용한 새로운 인문학 연구방법론 창출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인공지능인문학’ 학문 정립을 위해 연구단은 어떠한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는가.
“‘인공지능인문학’이라는 새로운 기초학문의 정립과 연구수행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국제학술대회, 국내학술대회, 콜로키움, 좌담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저명 학자들을 초청해 인공지능기술의 현주소에 대한 종합적 진단, 인공지능으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문화적 변화에 대한 성찰, 인공지능 기술의 방향성 탐색 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의 일환으로 오는 14일에 ‘인공지능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제2회 인공지능인문학 국제학술대회(ICAIH 2019)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구단이 운영하는 지역인문학센터에 대해 설명해달라.
“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 수행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해 인문학을 확산시키고자 중앙3구 인문학센터(지역인문학센터)를 설립했다. 중앙3구 인문학센터는 중앙대가 소재한 동작구, 종합대학이 없는 인접 지역인 서초구, 영등포구와 협력하여 인문학의 사회적 확산과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강단 중심의 인문학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인문학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중앙3구 인문학센터는 3개 구청, 평생학습센터, 도서관, 초중고교와 협약을 맺고,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동아리, 방과후학습 프로그램,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평생인문교육 및 소외계층대상 인문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인문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작년부터 인공지능인문학 스피치대회, 학술논문경연대회, 1인미디어 공모전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에 연구단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있는가.
“주요 프로젝트로는 감정 온톨로지 구축, 인공지능인문학 교과과정 구축, 인공지능인문학 관련 도서 발간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감정 온톨로지 구축은 언어, 심리, 이미지, 음성, 문학,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연구와 산업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감정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생산하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을 ‘식별하고’ ‘가지고’, 나아가 ‘예측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근간이 될 것이다. 연구단은 학부 교양과목인 ‘인공지능과 인간의 미래’를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과목은 인문학 제분과를 통섭하는 팀티칭 방식을 적용한 강좌다. 인공지능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 소개와 함께 인공지능이 인간 사회에 영향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후 다양한 교양과목 개발, 학부 연계전공 및 대학원 융합전공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연구단은 학술지 ‘인공지능인문학연구’를 연 2회 발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학제간 연구를 통한 인문학의 영역 확장, 사회구조 변화와 과학기술 발전에 대응한 인문학 연구, 포스트휴먼시대 인문고전의 가치 재발견 및 새로운 인문학 연구방법론 개발 등의 연구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인공지능인문학의 정립 및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연구단의 성과를 집적한 다양한 총서 및 연구백서들을 기획하고 있고, 알기 쉽게 풀이한 대중서적 출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찬규 HK+사업단장 인터뷰
중앙대 산하 인문콘텐츠연구소 ‘HK+ 사업’ 연구책임자인 이찬규 교수. / 사진=송의주 기자songui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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