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명: <<제2회, 2021 AIH 심포지엄>> ▣ 진행 방식: Zoom 비대면 회의 혹은 중앙대 310관 901호 ▣ 참여 링크: https://cau.zoom.us/j/81156154042 ▣ 일시: 2021년 2월 26일(금) 14:00-17:00 ▣ 프로그램 ■ 박소영(인공지능인문학 HK+사업단, HK연구교수) - 주제: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Never Let ME Go):인공 존재를 통해 살펴보는 예술과 기술 - 개요: 이시구로(Kazuo Ishiguro)의 소설 『나를 보내지 마』(Never Let Me Go, 2005)는 복제인간 혹은 클론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이다. 생명공학 기술의 결과 가능해진 인간배아 복제술로 생산된 클론들이 1990년대의 영국이라는 시공간의 한 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이들은 신체 기관을 대신할 필요를 가진 ‘보통’ 사람들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그들에게 필요한 장기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 존재들이다.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유전공학 혹은 배아복제술이라는 첨단 과학 기술의 산물을 소재로 실재 세계가 아닌 가상의 공간을 상정한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공상과학소설(Science Fiction)로 쉽게 그 장르가 구분된다. 모든 공상과학소설의 공통적인 요소 중 하나는 새로운 기술발달의 시대라는 문화 환경에 대한 작가의 관심사를 드러내는 것이기에, 서사에 사실적인 효과와 핍진성을 부여하기 위해 소설 속의 ‘발달한 기술’에 대한 그럴듯한 과학적 사실들과 가상의 이론들이 충분히 제시된다. 그런데 이 소설은 여타의 공상과학소설과 구별되는 특성이 하나 있다. 기술발달의 산물인 클론들을 주요 등장인물로 삼고 있으면서도 클론의 출현을 가능하게 한 과학적 설명이나 이론에 대한 언급이 전문하다시피 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어떤 소설보다도 복제인간에 대해 예술이 갖는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이 소설이 기술에 대한 인간의 관계와 예술의 역할을 다른 공상과학소설들과 달리 탐색하고 정의하는 방식과 이유를 이 발표를 논해 살펴볼 것이다.
■ 이유미(인공지능인문학 HK+사업단, HK교수) - 주제: AI 리터러시 개념 설정에 관한 소고 - 개요: “One cannot not communicate” (Paul Watzlawick)은 커뮤니케이션하는 본능을 가진 인간을 설명하고 우리의 모든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장이다. 인간은 타인을 만나면서 끊임없이 소통하고자 했고 더 정확하게 소통하고자 했다. 소통의 정확성과 확장성을 위해서 개발된 문자는 ‘정보’라는 힘을 더욱 강하게 하였기에 문자를 학습하는 것은 ‘정보’라는 큰 힘을 획득하는 중요한 일이 되었다. 리터러시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리터러시(literacy)는 라틴어 littera에서 유래하는데 초기에는 철자를 뜻하여, 말이 아닌 글자로 쓰여진 문자나 글을 의미하였다.(한상길,2017) 즉, 리터러시는 글자를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이다. 리터러시가 교육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단지 개인적 차원에서 뿐 아니라 UNESCO에서 밝히고 있듯이 사회적 참여 기회의 불평등성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사회적 불평등을 가져오는 기초 커뮤니케이션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리터러시는 이후 다양하게 확장되었다. ‘비주얼 리터러시’ ‘디지털 리터러시’ ‘기술 리터러시’ 와 같이 시대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매체 활용 능력은 리터러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대 사회는 AI 시대를 이야기한다. 내가 인지하지 못하지만 나를 이해하고 나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곳에 AI 기술이 있기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새롭게 요구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AI 리터러시’가 되었다. 또한 AI를 이해하는가 이해하지 못하는가는 변화하는 사회에서 불평등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에 중요하다. 그러나 아직 이에 대한 정의는 명확하지 못하다. 과연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리터러시해야 하는지, 그리고 리터러시를 위해 학습해야 하는 기호(매체)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 능력을 통해 우리가 이 시대에 가져야 하는 교육적 목표는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관심은 너무나 새로운 AI 시대가 보다 평등한 사회, 기회의 사회가 될 수 있게 하기 위한 첫 번째 노력으로서 의미를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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