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명: 인공지능 시대의 사진 이미지 읽기 ▣ 진행 방식: Zoom 비대면 회의 혹은 중앙대 310관 901호 ▣ 참여 링크: https://cau.zoom.us/j/85980616202 ▣ 일시: 2021년 1월 22일(금) 14:00-17:00 ▣ 프로그램
▣ 개요
문자 문명의 시작 이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양의 이미지 정보를 생산, 소비하고 있다. 나아가 이미지는 문자 언어와 공존하며 소통의 수단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SNS를 통한 이미지 정보의 소통양은 가늠이 어려울 정도다. 말하자면 이미지는 언어가 됐다. 컴퓨터의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공지능도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 이제 인공지능은 인간 못지않게, 특정 영역에서는 인간보다 탁월하게 이미지 정보를 해석해 낸다. 반면 인간의 이미지 독해력은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본래 이미지는 문자와 달리 자체 문법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왔다. 상대적으로 규칙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지에도 ‘헐겁지만’ 나름의 규칙이 있다. 이 구속력이 약한 문법은 아직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 둘째, 사람들은 배우지 않아도 이미지를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실상 오늘날 우리가 생산, 수용하는 이미지는 대부분 사람의 손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 카메라나 비디오, CCTV와 같은 장치에 의해 생산된다. 이런 이미지는 실제 현실과 ‘너무나’ 유사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그 의미를 이해한다고 믿는다. 말하자면 이미지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문법을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는 ‘보편적인’ 사고가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비록 사진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가 실재와 유사하더라도 실재와 이미지의 의미는 전혀 다르다. 이미지를 생산한 자의 의도가 개입하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올바로 읽어내기 어려운 이유다. 또한 카메라와 같은 장치는 과학적 원리에 따라 작동한다. 카메라는 르네상스시기에 시작한 원근법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도구이며, 기하학적 비례의 원칙을 따라 이미지를 형성한다. 따라서 이미지 구성의 수학적 원리와 함의를 이해하지 못하면 의미를 제대로 읽어낼 수 없다. 이런 배경에서 책의 목적은 ‘언어’로서의 사진 이미지를 읽어내기 위해 필요한 주요 개념들을 정리하는 데 있다. 기존의 사진개론서들은 대체로 기술지식 중심으로 씌어졌다. 사진이 기술매체라는 점에서 필요한 지식이다. 그러나 기술지식만으로는 사진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모든 언어는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끊임없이 변해가기 때문이다. 사진 언어 역시 다르지 않다. 이미지를 생산하는 자는 효율적으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문법을 가꾼다. 이미지를 수용하는 자는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같은 노력을 되풀이 한다. 그 과정에서 이미지의 문법이 발전한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13가지 이미지 생산의 개념들은 그 문법을 이미지 연구자의 관점에서 역사적 순서에 따라 구분하고 정리한 것이다. 필자 일동은 이 개념들을 독자들이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만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자 했다. 또 가능한 범위에서 한국 사진가들의 작품으로 구성한 풍부한 도판을 수록하여 사진이미지를 통해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노력했다. 목차
1. 빛과 이미지 2. 원근법 3. 지시 4. 프레임 5. 유사 6. 기억 7. 시간 8. 관점 9. 기록 10. 재현 11. 차용 12. 구성 13. 조합과 변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