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라는 타자와 휴머니즘의 재편: 아이작아시모프의『로봇과제국』(1985)다시읽기Robots as ‘The Other’ and Reconfiguration of Humanism : Re-reading Isaac Asimov’s novel Robots and Empire(1985)
인공지능기술이급속도로발전함에따라인공지능로봇과인간의공존및윤리문제가 많은 논자에 의해 지적되었고 그 과정에서 로봇과 인간의 자리 설정 문제는 늘 도마에 올라왔다. 미국의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제시한 로봇공학 3원칙(Three Lawsof Robotics)은 로봇의 활동 원칙과 그 활용에 대한 원안에 해당한다. 로봇공학3원칙에내재한자체모순과윤리성은작가자신과독자들에의해지속적으로질문되어왔다.그중아시모프의로봇시리즈완결작인『로봇과제국』은로봇공학3원칙에‘제0원칙’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인류’의 범주 설정과 감정, 기억의 문제를 포괄하고있어주목을요한다.이글은『로봇과제국』에등장하는로봇유형을‘도구로서의로봇(솔라리아행성에남겨진일반로봇전반과감독로봇‘랜드리’)’, ‘스스로사유하여로봇공학 제0원칙을 도출하는 로봇(다닐)’, ‘공감하고 기억하는 텔레파시 로봇(지스카드)’으로분류해각각을분석함으로써아시모프가로봇이라는타자를통해기존의차별과위계에따라분열된휴머니즘을어떻게재편하는지를추적하였다.2장에서는솔라리아행성의감독로봇을분석대상으로삼았다.이로봇들은로봇공학3원칙에저항하지않는로봇이지만,우주인과솔라리아인그리고이주자(지구인)을억양에따라‘인간’과 ‘인간 아닌 것’으로 자체 분류하여 그들에게 공격을 감행한다. 3장에서는 인간과구분이되지않을정도로정교하게만들어진로봇다닐의이성적추론능력을분석하고그것이합리성을따라제0원칙이라는새로운원칙을입안하는과정을살펴보았다. 4장에서는 작중 유일의 텔레파시 로봇인 지스카드의 공감과 기억 능력을 분석하여로봇과윤리,감정의문제를재질문하였다.이글은그동안인공지능기술발전에많은화두를던져온고전SF작품을포스트휴머니즘관점에서다시읽고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