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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기존의 기술환경을 구별하는 두드러진 특징으로 ‘아바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현실 속에 머무르는 행위자는 아바타를 활용함으로써 메타버스 안에서 활동한다. 현실의 자아와 아바타로 표현되는 자아는 서로 다른 영역에 존재하지만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2022년에 공표한 “디지털 신뢰 사회 구현을 위한 메타버스 윤리원칙” 은 ‘온전한 자아’, 즉 ‘통합성’을 주요한 지향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메타버스의 특징을 살피면서 통합성의 가치를 강조하고자 한다. 또한 이것은 다양한 기술윤리들이 해당 기술의 특성을 내포하면서도 기존의 윤리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내용에 기반하고 있는 점을 통해 강조될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메타버스 윤리가 현실 세계의 윤리가 놓인 맥락과 완전히 분리되어 ‘새로운 윤리’처럼 다루어지지 않아야 하며 그것은 여전히 인간윤리라는 점을 주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