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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표는 포스트휴먼 논의에서 정체성과 예술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데 있다. 특히 휴먼의 정체성이 포스트휴먼으로 이행하는 데 초현실주의적 사고와 디지털 미디어 아트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는가정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우리는 정체성과 관련된 기호학, 철학 이론들을 다루었다. 이 부분에서주목했던 점은 인간의 정체성이 자신의 외부에서 타자를 접하며 형성된다는 점이다. 본 논문에서 이 타자를 텍스트로 놓고, 포스트휴먼의 정체성이 이 텍스트라는 우회로를 통해서 구축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리쾨르의 정체성과 관련된 이론들을 설명하였다. 더불어 대상을 향한 인간의 인식이 계속 변동한다는 사실을 초현실주의를 통해 살펴보았다. 초현실주의는 고정된 질서와 관념을거부하면서, 정체성이 관념으로 굳어지는 것을 막는 운동이면서 사고방식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본문에서 단토의 논의를 예로 들었다. 본문에서 예로 든 백남준과 스텔락의 작품들은 포스트휴먼의 세계 인식과 정체성 확장 과정의 일면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