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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인해 시공간이 재편된 지 이미 오래다. 특히 최근에는 매체공간과 실제공간의 혼종화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가상현실을 넘어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증강 현실’, ‘혼합 현실’ 그리고 ‘확장된 현실’이 그 결과다. 이러한 공간들은 이미 일상공간이 되었다. 따라서 매체공간을 기존의 공간과 장소 이론을 중심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 나는 이러한 매체적 공간들을 매체적 헤테로토피아라고 규정하고 분석할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개념을 정리할 것이다. 그 다음 매체적 헤테토피아를 디지털 매체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살펴 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헤테로토피아에서의 거주민으로서 혼종화된 주체의 인정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디지털 헤테로토피아에서 주제의 정체성이 재구성될 뿐만 아니라, 신체도 다른 신체 이미지와의 결합을 통해 재구성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