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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행위성은 라투르의 사상에서 핵심적이다. 하지만 그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행위성은 제시된 이래 끈질긴 의심과 비판을 받아왔다. 라투르는 비인간이 행위자라고 주장하지만 정확히 어떤 의미에서 그럴 수 있는지를 제대로 설명하지않으며, 그저 수사적인 수준에서 비인간을 행위자로 묘사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본논문은 이러한 비판에 맞서 라투르의 행위성을 해명한다. 이를 위해 라투르의 행위성을일반화된 행위성으로 재정식화하고, 그 함의를 분석할 것이다. 일반화된 행위성은 차이에기반을 둔다는 점에서 그레고리 베이트슨이 언급한 ‘차이를 만드는 차이’와 유사하다. 그것은 비인간이나 행위성에 대한 형이상학적 주장이 아니라, 경험적 연구를 위한 발견법으로서의 형이상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일반화된 행위성의 관점에서 보면, 이제까지제기된 반론들이 ANT의 행위성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