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 인공지능시대, 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
추천인 | 신동재(부천남초등학교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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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명 | 길벗어린이 |
저자명 | 나타샤 셰도어(글), 세브린 아수(그림), 이충호(옮김) |
ISBN | 9788936442934 |
연구 영역 | 기술 비평학, 사회·문화학 |
서평
작은 글씨, 알찬 내용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가장 먼저 한 생각은 글씨가 작다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용 도서라고 생각하고 골랐던 터라, 생각보다 작은 글씨와 전문적인 내용을 보고 중고등학교 학생에게 더 맞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읽을수록 그 생각이 점차 바뀌었다. 이 책은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현학적이거나 읽기 어려운 책이 아니다. 오히려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을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이를 매력적인 그림과 함께 보여준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 심지어 대학생, 어른이 읽어도 좋을 것 같았다. 알찬 내용을 쉽게 풀어서 그것도 좋은 그림과 함께 제시하려다 보니 글씨가 작아질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그러나 조금만 읽어봐도 어렵다는 느낌보다는 재밌고 유익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무엇보다 이해하기 쉽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내게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켰을 뿐 아니라 초등학교 현장에서 현재 내가 가르치는 6학년 학생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가장 먼저 한 생각은 글씨가 작다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용 도서라고 생각하고 골랐던 터라, 생각보다 작은 글씨와 전문적인 내용을 보고 중고등학교 학생에게 더 맞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읽을수록 그 생각이 점차 바뀌었다. 이 책은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현학적이거나 읽기 어려운 책이 아니다. 오히려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을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이를 매력적인 그림과 함께 보여준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 심지어 대학생, 어른이 읽어도 좋을 것 같았다. 알찬 내용을 쉽게 풀어서 그것도 좋은 그림과 함께 제시하려다 보니 글씨가 작아질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그러나 조금만 읽어봐도 어렵다는 느낌보다는 재밌고 유익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무엇보다 이해하기 쉽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내게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켰을 뿐 아니라 초등학교 현장에서 현재 내가 가르치는 6학년 학생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로봇 시대
이 책은 ‘로봇 시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며 로봇 시대는 미래가 아니라 이미 지금 와 있고 그 단계가 더 심화 되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로봇은 이미 공장, 병원, 해저, 하늘 심지어 우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리고 이제는 로봇이 사람의 조종대로만 움직이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생각하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휴머노이드는 외관상 인간을 닮았을 뿐 아니라 인간의 지성과 감정까지 닮아가는 경지로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제3세대 로봇(진정한 도우미 로봇)을 만나려면 적어도 20년은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하면서도 “로봇 공학이 점점 더 빨리 발전하고 있다.”라는 것 역시 확실한 사실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우리는 20년이 아니라 훨씬 더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놀라운 모습의 휴머노이드를 만날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이, 그리고 내가 그 로봇을 만날 준비가 되었는지 질문해 보았다. 그들이 어떤 존재들인지, 그리고 그들과 사는 인간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지 로봇과 우리 자신에 대해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텐데 이 책은 그 물음에 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로봇 시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며 로봇 시대는 미래가 아니라 이미 지금 와 있고 그 단계가 더 심화 되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로봇은 이미 공장, 병원, 해저, 하늘 심지어 우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리고 이제는 로봇이 사람의 조종대로만 움직이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생각하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휴머노이드는 외관상 인간을 닮았을 뿐 아니라 인간의 지성과 감정까지 닮아가는 경지로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제3세대 로봇(진정한 도우미 로봇)을 만나려면 적어도 20년은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하면서도 “로봇 공학이 점점 더 빨리 발전하고 있다.”라는 것 역시 확실한 사실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우리는 20년이 아니라 훨씬 더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놀라운 모습의 휴머노이드를 만날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이, 그리고 내가 그 로봇을 만날 준비가 되었는지 질문해 보았다. 그들이 어떤 존재들인지, 그리고 그들과 사는 인간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지 로봇과 우리 자신에 대해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텐데 이 책은 그 물음에 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주 오래된 꿈
이 책이 소개하는 서양에서 떠돌던 인공 생명에 대한 옛이야기들은 허구인 것을 넘어 황당하기까지 하다. 중세 시대 연금술사들은 인간의 정액, 맨드레이크, 말똥 등을 섞어서 호문쿨루스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 보면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이야기이지만 이후에도 인간은 끊임없이 인공 생명을 만드는 꿈을 멈추지 않았다. 불과 100여 년 전 작가 카렐 차페크가 쓴 로봇이라는 희곡 속 인간 대신 일한다는 기계 역시 당시까지는 허황한 이야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체코어로 고된 일을 뜻한다는 ‘로보타’라는 말은 이제 ‘로봇’이라는 말로 쓰이고 있으며, 로봇은 우리 주변에 있을 뿐 아니라 점점 진화하여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 어째서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이 책은 로봇의 역사를 요약적으로 다루는데, 이 대목에서 독자는 인간이 로봇을 끊임없이 꿈꾸었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게 된다. 100년 뒤의 사람들은 어떤 로봇을 목격할까? 아마 지금의 인류가 어떤 존재를 상상하고 꿈꾸는지에 따라 그 로봇의 모습이 결정될 것이다.
이 책이 소개하는 서양에서 떠돌던 인공 생명에 대한 옛이야기들은 허구인 것을 넘어 황당하기까지 하다. 중세 시대 연금술사들은 인간의 정액, 맨드레이크, 말똥 등을 섞어서 호문쿨루스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 보면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이야기이지만 이후에도 인간은 끊임없이 인공 생명을 만드는 꿈을 멈추지 않았다. 불과 100여 년 전 작가 카렐 차페크가 쓴 로봇이라는 희곡 속 인간 대신 일한다는 기계 역시 당시까지는 허황한 이야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체코어로 고된 일을 뜻한다는 ‘로보타’라는 말은 이제 ‘로봇’이라는 말로 쓰이고 있으며, 로봇은 우리 주변에 있을 뿐 아니라 점점 진화하여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 어째서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이 책은 로봇의 역사를 요약적으로 다루는데, 이 대목에서 독자는 인간이 로봇을 끊임없이 꿈꾸었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게 된다. 100년 뒤의 사람들은 어떤 로봇을 목격할까? 아마 지금의 인류가 어떤 존재를 상상하고 꿈꾸는지에 따라 그 로봇의 모습이 결정될 것이다.
인간을 따라하는 로봇들
로봇은 인간을 모방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뇌, 자유도, 액추에이터 같은 해부학적 구조뿐 아니라 그들이 수행하는 임무, 환경 역시 인간의 그것을 따라하면서 발전한다. 저자는 그 이유에 대해 “로봇들이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에서 활동해야 하기 때문”이라 설명하면서 그러므로 이제는 로봇이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는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말한다. 로봇은 비단 공장, 우주 탐사, 외과 수술같은 현재 활성화된 영역 외에도, 집에서 환자를 돌보거나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역할도 담당하게끔 발전하고 있다. 심지어 저자는 인체와 기계가 결합할 수 있다고까지 설명한다. 즉 “인체를 더 완전하게 만들고, ‘증강 인간’이라고 불리는 슈퍼맨”의 탄생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런 메카트로닉스 골격을 착용하면 미래 인간은 무거운 짐도 아주 쉽게 나를 수 있고 지뢰 제거같이 위험한 일을 수월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전망을 보며, 미래에 우리가 경험하게 될 로봇 시대를 더 구체적으로 꿈꾸고 현재에 가져야 할 생각과 자세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로봇은 인간을 모방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뇌, 자유도, 액추에이터 같은 해부학적 구조뿐 아니라 그들이 수행하는 임무, 환경 역시 인간의 그것을 따라하면서 발전한다. 저자는 그 이유에 대해 “로봇들이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에서 활동해야 하기 때문”이라 설명하면서 그러므로 이제는 로봇이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는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말한다. 로봇은 비단 공장, 우주 탐사, 외과 수술같은 현재 활성화된 영역 외에도, 집에서 환자를 돌보거나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역할도 담당하게끔 발전하고 있다. 심지어 저자는 인체와 기계가 결합할 수 있다고까지 설명한다. 즉 “인체를 더 완전하게 만들고, ‘증강 인간’이라고 불리는 슈퍼맨”의 탄생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런 메카트로닉스 골격을 착용하면 미래 인간은 무거운 짐도 아주 쉽게 나를 수 있고 지뢰 제거같이 위험한 일을 수월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전망을 보며, 미래에 우리가 경험하게 될 로봇 시대를 더 구체적으로 꿈꾸고 현재에 가져야 할 생각과 자세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인간의 문제
“로봇은 결국 우리를 대체할까요?”, “우리를 멸망시키진 않을까요?” 인공지능이 결합한 로봇에 던지는 질문들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향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로봇이 반란을 일으켜 우리를 지배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 로봇 마리아, 프랑켄슈타인, 터미네이터 등의 로봇이 심어준 “굳게 자리 잡은 이미지”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로봇은 결국 우리가 원하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자신은 로봇 시대에 대한 인간의 통제력을 신뢰하고 있음을 내비친다. 그러나 저자의 이 대답에 동의할지, 그렇지 않을지는 우리 각자의 결정에 달려 있다. 결국 로봇의 문제는 인간의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며 숙고할만한 지점이다. “로봇에게 자율성을 어느 정도나 허용해야 할지” “인공 장치와 살아있는 인간을 합친 생체 공학 인간에게는 어떤 제약을 주어야 할지” 등 미래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로봇은 결국 우리를 대체할까요?”, “우리를 멸망시키진 않을까요?” 인공지능이 결합한 로봇에 던지는 질문들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향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로봇이 반란을 일으켜 우리를 지배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 로봇 마리아, 프랑켄슈타인, 터미네이터 등의 로봇이 심어준 “굳게 자리 잡은 이미지”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로봇은 결국 우리가 원하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자신은 로봇 시대에 대한 인간의 통제력을 신뢰하고 있음을 내비친다. 그러나 저자의 이 대답에 동의할지, 그렇지 않을지는 우리 각자의 결정에 달려 있다. 결국 로봇의 문제는 인간의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며 숙고할만한 지점이다. “로봇에게 자율성을 어느 정도나 허용해야 할지” “인공 장치와 살아있는 인간을 합친 생체 공학 인간에게는 어떤 제약을 주어야 할지” 등 미래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쉽고 좋은 내용, 매력적인 그림, 잘 읽히는 번역
위에서 언급했듯 이 책은 쉬운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글쓴이 나타샤 셰도어는 아직 이 책 외에 국내에 번역된 바가 없지만, 여러 과학 잡지 및 다큐멘터리 책을 펴내는 등 과학 분야 저술을 해온 저널리스트다. 그의 내공은 이 책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책에서 그는 로봇에 관한 내용을 쉽고 알차게 구성했다. 그린이 세브린 아수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그림을 표현해온 일러스트레이터다. 서평을 쓰기에 앞서 그녀가 그린 다른 그림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더니 그림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눈에 확 들어오는 깔끔한 이미지들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몹시 돋보이게 하는 요소 중 하나는 내용을 요약적이면서도 인상적으로 시각화한 삽입 그림들이다. 책을 읽기 전에, 또는 읽고 난 후 처음에서 끝까지 그림만 쭉 훑어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번역 역시 훌륭하여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 부드럽게 읽혔음을 강조하고 싶다. 이 책이 한국의 독자에게 잘 받아들여지게 된 것은 옮긴이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이 책은 쉬운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글쓴이 나타샤 셰도어는 아직 이 책 외에 국내에 번역된 바가 없지만, 여러 과학 잡지 및 다큐멘터리 책을 펴내는 등 과학 분야 저술을 해온 저널리스트다. 그의 내공은 이 책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책에서 그는 로봇에 관한 내용을 쉽고 알차게 구성했다. 그린이 세브린 아수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그림을 표현해온 일러스트레이터다. 서평을 쓰기에 앞서 그녀가 그린 다른 그림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더니 그림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눈에 확 들어오는 깔끔한 이미지들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몹시 돋보이게 하는 요소 중 하나는 내용을 요약적이면서도 인상적으로 시각화한 삽입 그림들이다. 책을 읽기 전에, 또는 읽고 난 후 처음에서 끝까지 그림만 쭉 훑어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번역 역시 훌륭하여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 부드럽게 읽혔음을 강조하고 싶다. 이 책이 한국의 독자에게 잘 받아들여지게 된 것은 옮긴이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신동재(부천남초등학교 교사)